

[CBC뉴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대선 시기 집값의 변동은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금리와 같은 거시경제 변수에 의해 더욱 크게 좌우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17대부터 제20대 대선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에 미친 대통령 공약의 영향을 분석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대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 확대 등 개발 중심의 공약을 내세워 2007년 대선 직후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2.24% 상승했다. 이는 직전 3개월의 상승률보다 1.58%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급격히 꺾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전 3개월 동안 1.07% 하락한 아파트 가격은 선거 후에도 0.27% 더 떨어졌다. 이는 저성장과 내수 침체 등 거시 경제적 환경이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기에는 규제 강화 공약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대선 전후 각각 1.07%, 0.31%씩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시장친화적 공약을 내세웠으나, 대선 이후 3개월 동안 아파트 가격이 0.18% 하락했다. 이는 기준 금리 급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양지영 수석은 "규제 완화 공약이 있었던 시기에는 단기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거나 낙폭이 제한됐고, 규제 공약이 있었던 시기에는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과 하락의 폭 및 지속성은 결국 금리와 경기 등 거시경제 흐름에 의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이 분석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있어 거시경제 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대선 공약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와 경기 상황이 부동산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을 분석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단순히 정치적 변화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제적 변동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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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