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비율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21년 12월 0.09%에서 급격히 증가해 2022년 2월 0.33%에 이르렀고, 올해 들어서는 1월 0.34%로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월에 추가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주택 거래는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며 주택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대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연체율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고금리로 인한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로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차주들이 소득의 40.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지역의 임의경매 신청 건수도 급증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임의경매에 따른 매각 소유권 이전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은 9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차주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신청으로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저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영끌' 차주들이 최근 고정금리 약정 기간이 종료되면서 금리가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이 금융권 전반에 걸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연체율 증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