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아이렌(IREN Limited, NASDAQ: IREN)이 총 23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기존 전환사채의 대규모 조기 매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아이렌이 공격적인 자금 조달과 함께 주가 희석을 방어하기 위한 캡드콜(capped call) 구조까지 도입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2032·2033년 만기 장기물 중심
아이렌은 먼저 2032년 만기와 2033년 만기 장기 전환사채를 각각 발행하며 총 20억 달러를 마련했다. 2032년 만기 전환사채는 연 0.25%의 낮은 금리가 적용됐고, 2033년 만기 전환사채는 1.00% 금리로 발행됐다. 여기에 투자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추가 발행 옵션인 그린슈(초과배정옵션) 3억 달러까지 전량 소화됐다.
이번 전환사채에는 전환 시 주가 상승분을 헤지하기 위한 캡드콜 거래가 적용됐다. 캡 가격은 주당 82.24달러로 설정됐으며, 이는 12월 2일 종가 41.12달러 대비 10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주관사단에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대형 은행이 포함됐다.
기존 전환사채 5억 4,430만 달러어치 조기 매입…보통주 발행으로 자금 마련
신규 조달과 동시에 아이렌은 기존 전환사채의 상당 부분을 조기 매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2029년 만기 전환사채 약 3억 1,660만 달러어치와 2030년 만기 전환사채 약 2억 2,770만 달러어치를 상환하면서, 기존 전환사채의 잔액을 크게 줄였다. 두 채권의 기존 전환가는 각각 13.64달러, 16.81달러였다.
이 조기 매입 자금은 아이렌이 발행한 보통주 약 3,970만 주로 충당됐다. 발행가는 주당 41.12달러였으며, 해당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곧바로 기존 채권 매입에 투입됐다. 매입된 기존 전환사채는 모두 소각되어 더 이상 전환권 행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순수입 22.7억 달러…금리 부담 ↓, 만기 구조 장기화 ↑
아이렌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22.7억 달러의 순수입을 확보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에 보유하던 고금리 전환사채를 저금리 장기물로 교체하는 효과가 발생해 평균 이자 부담은 낮아지고, 채무 만기는 한층 길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이 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보한 자금은 어디에 쓰이나
아이렌은 이번 신규 조달 자금을 크게 세 가지 분야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첫째, 전환사채 헤지 목적의 캡드콜 계약 비용 2억 1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둘째, 기존 전환사채 조기 매입 자금을 충당한다.
셋째, 남은 20억 680만 달러는 일반적인 경영 목적과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왜 캡드콜인가…전환에 따른 희석을 방어하는 장치
캡드콜은 전환사채 전환 시 회사가 부담해야 할 희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조다. 아이렌이 설정한 82.24달러의 캡 가격 이내에서는 전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희석이 상당 부분 상쇄된다.
다만 주가가 이 캡 가격을 상회할 경우 해당 초과분에 대해서는 방어가 불가능해 일부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환 가격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회사가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을 제한하려 했다는 사측 설명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비공개 발행
이번 전환사채는 미국 증권법 Rule 144A에 따라 기관투자자(QIB)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발행이며, 일반 투자자에게는 판매되지 않는다. 또한 이번 발표는 전환사채나 주식을 판매하거나 기존 전환사채를 매입하겠다는 제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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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