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비트코인(BTC)이 다시 한 번 글로벌 자산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한 가격 변동 이슈가 아니라, 자산 평가의 기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캐시 우드(Cathie Wood)는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 프로그램 ‘모닝스 위드 마리아(Mornings With Maria)’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다.
가장 큰 변화는 비교 대상의 이동이다. 캐시 우드는 최근 금(gold) 가격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시중 통화량(M2) 대비 금 시가총액 비율이 2025년 기준 약 125%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1980년대 금값 급락 직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사례와 동일한 지표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은 금 시장에 대한 경계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은 기존 자산과 다른 흐름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통화 공급 구조가 고정돼 있고, 디지털 인프라 위에서 글로벌 단위로 이동·보관·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가치 저장 수단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다. 캐시 우드는 이러한 구조적 차이가 자산 배분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투자 환경의 조건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함께 생산성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캐시 우드는 이를 “역사적인 생산성 급증(historic productivity surge)” 국면으로 표현했다. 생산성 변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자본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기업과 기관의 행동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언급된다. 엔비디아(NVIDIA)의 중국 대상 칩 판매 재개와 같은 움직임은 AI 인프라 확산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 사이클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디지털 인프라 확대는 비트코인이 활용되는 네트워크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
정책·제도 환경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과거 규제 불확실성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제도권 논의의 대상이자 자산 분류 체계 안에서 평가되는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투기 자산’에서 ‘구조적 자산’으로 인식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발언의 핵심은 가격 전망이 아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금을 포함한 전통 자산은 통화 환경 변화 속에서 재평가 국면에 놓였고, 비트코인은 기술·제도·자본 흐름 변화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독자에게도 중요하다. 단기 시세가 아니라, 자산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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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