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3.29%로, 정부 공인 시세 기준으로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는 2015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 3%를 넘은 것이다. 지난해 상승률이 2.86%였던 것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월세는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가 차단되자 전세 매물이 급감했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됐다. 또한, 고금리 장기화와 보유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월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임대인들이 증가하며 월세 물건 공급이 늘었고, 대출 규제로 인해 전세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임차인들이 월세를 선택하게 됐다.
서울의 아파트 월세는 지난달 기준 평균 147만6천원, 중위 월세는 122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의 약 20%를 월세로 지출하는 수준이다. 구별로는 송파구의 상승률이 7.54%로 가장 높았고, 용산구, 강동구, 영등포구가 그 뒤를 이었다.
초고가 월세 거래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1천만원 이상의 초고가 월세 거래는 230건을 넘어, 7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보증금 40억원에 월세 4천만원으로 거래되며 올해 가장 비싼 월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방에서도 월세 상승이 두드러졌다. 울산광역시의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3.21%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등으로 인한 조선업계 호황으로 대형 조선소가 많은 울산에 이주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울산의 월세 상승률은 2020년, 2021년, 2022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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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