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규제 체계 재편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의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계기로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려는 논의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방향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규제 흐름 속에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표준을 선도해온 두나무와, 그 중심에서 전략적 기틀을 다져온 김형년 부회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나무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전형'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며 비교적 엄격한 상장 심사 기준과 내부 통제 체계를 마련했고,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과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등을 강화해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또한 투자자 보호센터 운영과 함께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담론을 확장하는 등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의 신뢰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규제와 신뢰 체계를 갖추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특히 두나무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금융 IT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는 공동창업자인 김형년 부회장의 '전략적 설계'가 중요한 축(軸)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핀테크의 방향을 읽어내며, 두나무가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 자산 산업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내부 기반을 다져왔다는 것이다.
최근 김 부회장은 대외 발언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이 맞이하고 있는 변화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일상적인 경제 활동의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김형년 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D-CON 2025’에서 이른바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며 가상자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막으려고만 하면 안 보이는 곳(해외 거래소 등)으로 도망가려는 속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규제가 단순한 차단이 아니라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논의와 관련해 테더(USDT)의 발전 과정을 언급하며 “스테이블 코인은 처음부터 지급 결제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종의 ‘상품권’처럼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치며 점차 제도와 산업 구조 속에 편입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김형년 부회장은 이러한 흐름을 인터넷의 발전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초기 인터넷 역시 "그레이한 시간"을 거치며 제도와 기술이 함께 정비되는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글로벌 인프라로 자리 잡았듯, 가상자산 시장 역시 성숙기로 나아가기 위한 일정한 과도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결국 두나무가 걸어온 길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만들어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규제 재편의 흐름 속에서 두나무는 거래 투명성, 투자자 보호, 규제 준수 체계를 결합한 이른바 ‘K-스탠다드’를 통해 한국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규제 전환의 파고 속에서, 김형년 부회장이 구축해온 전략적 기반이 앞으로 변화할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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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