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북유럽 주요 투자금융 기관들이 유럽연합(EU)에 북극 지역 신규 석유·가스 시추 금지 방침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에 본사를 둔 노르디아 금융 계열 노르디아 자산운용과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KLP 등 북유럽 11개 금융기관은 27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공동 서한을 보내 북극 내 화석연료 개발 관련 기존 입장을 완화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서한은 북유럽 지속가능 금융 센터와 덴마크 연기금 삼펜션(Sampension) 등이 주도했으며, 시민단체와 과학자들도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북극 지역 석유·가스 개발은 탐사부터 생산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돼 단기적 에너지 위기 해소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생태계 중 하나이자 고유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추가 개발은 원유·가스 유출 위험을 높여 환경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번 서한에 대해, 각국 정부가 이란 전쟁에서 촉발된 에너지 위기를 환경 훼손이나 기후 대응 후퇴의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2021년부터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북극 내 신규 화석연료 시추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전쟁까지 겹치며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되자 정책 전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유럽 최대 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는 기존 유전 노후화에 따른 생산 감소를 이유로 EU에 북극 지역 시추 금지 방침 철회를 요구해 왔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로이터 질의에 “새로운 지정학적·지경학적 상황을 고려해 북극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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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