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원과 시민 2만7000여 명이 참여한 퇴진 촉구 연판장이 공개되는 등,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요구가 제기됐으나, 지도부는 이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지지 서명에 3만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전 당원 투표 요구에 더는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퇴진 촉구 서명 역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45일간 이뤄진 것으로, 실제 당원 수는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헌·당규상 당원소환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책임당원 박인규 씨 등은 11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장동혁 체제의 사당화와 자멸을 막기 위해 전 당원에게 당의 운명을 묻자며, 대표 재신임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박인규 씨는 "장 대표가 당원의 지지를 자신한다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직접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진 의원 33명에게 입장을 물었으나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중진들의 참여도 촉구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장동혁 STOP'이라는 팻말과 함께, 퇴진 촉구 연판장 책자가 공개됐다. 박인규 씨는 "정정당당하게 다퉈보자"며, 이달 중 전 당원 투표 날짜를 정해 리더십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퇴진 운동 측은 국회 내 기자회견이 취소돼 국회 밖에서 마이크를 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상황이 당권파의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당 대표 흔들기에 대해 안타깝고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책임당원 전원이 서명했다 해도, 2만7000명 중 실제 책임당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며, 전 당원의 의사를 대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퇴진 운동 측은 전 당원 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체 당원 20%의 동의를 받아 당원소환제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보수진영 내 인사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과 토론회에 참석한 뒤, 상임위 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던 권영세, 안철수 의원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비공개로 만났으며, 유 전 의원은 통합을 위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이 대표 역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는 장 대표 체제가 오래갈 것이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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