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 정부가 북극항로 시범 운항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서방 외교관들이 최근 한국 정부가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하고 선박 항해 허가를 받은 점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이 러시아와 관여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우려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선박이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로부터 항로 안내와 기상 정보 등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며, 이와 관련된 거래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거래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전직 해군 장교 최혜원 씨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북극항로는 얼음이 녹는 하절기 3개월에만 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우리는 북극항로를 1년 내내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혜원 씨는 지난해 학술지 '해양정책연구' 논문에서 선박 규모 제한 및 높은 보험료 등으로 인해 단위 운송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 얼음이 녹는 기간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북극항로의 경제적 활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해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북극항로는 서방 진영에 안보 문제로도 부상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부산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간 운항 거리가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 대비 약 35%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극항로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강조해온 주요 사업으로,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해 2030년 상업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2일, 부산항에서는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투입될 2,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 호가 출항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베링해협과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한다. 팬스타라인닷컴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시범 운항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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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