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9월 4일 기준 한국금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순금을 비롯해 18K와 14K, 백금, 은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귀금속 전반에 강세가 나타났다.
순금(3.75g)은 살 때 87만원(변동률 1.15%)으로 1만원 상승했다. 팔 때는 73만원(변동률 0.68%)으로 5,000원 올랐다.
18K는 팔 때 53만6,600원(변동률 0.69%)으로 3,700원 상승했으며, 14K는 팔 때 41만6,100원(변동률 0.67%)으로 2,800원 올랐다.
백금은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살 때 35만원(변동률 2%)으로 7,000원 상승했으며, 팔 때는 28만1,000원(변동률 2.14%)으로 6,000원 올랐다.
은도 오름세를 보였다. 살 때 1만2,580원(변동률 1.51%)으로 190원 상승했고, 팔 때는 1만230원(변동률 1.47%)으로 150원 올랐다.

한편 금 가격이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으로 다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면서 금을 둘러싼 투자 환경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현시각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450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으로 압박받았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다.
금 가격을 끌어올린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금리 전망 변화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물가 흐름이 완화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향후 물가 지표가 다시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기존 60%대에서 약 50% 수준까지 낮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77% 안팎으로 내려오면서 금 가격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낮아지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면서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금의 안전자산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배경이다. 지정학적 충돌이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들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국면은 단순한 '전쟁 위험 확대는 금값 상승'이라는 공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군사적 충돌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 금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안전자산 수요를 높이는 동시에 고유가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는 상반된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실제 최근 금 시장에서도 중동 긴장 고조가 유가와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오히려 금값을 압박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바 있다.
결국 금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핵심은 미국 금리다.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하고 이후에도 추가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국채금리와 달러가 안정되면서 금 가격에는 추가적인 상승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의 물가 압력이 다시 강해지고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금은 다시 높은 금리라는 부담과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은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금에 반영하고 있다. 하나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금융자산으로서의 가치다.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한 것처럼 금 시장 역시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다만 금은 주식과 달리 지정학적 위험까지 가격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상황, 국제유가, 미 국채금리 움직임이 동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분간 금 시장의 시선은 연준이 실제로 금리 인상 기조에서 한발 물러설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의 안전자산 가치가 다시 힘을 얻고 있지만 추가 상승의 지속 여부는 결국 미국의 금리 향방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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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