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7년 넘게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새롭게 진입했다.
아이폰 듀오는 7.6인치의 좌우로 펼쳐지는 대화면, 베이퍼 챔버를 활용한 발열 관리, 주름이 눈에 띄지 않는 점 등 하드웨어 완성도가 특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화면 분할, 카메라 활용성 등 주요 기능은 이미 안드로이드 폴더블폰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구현된 바 있어, 사용자 경험 면에서 뚜렷한 차별화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하며, 2TB 모델은 509만원에 이른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비교해도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특히 카메라 등 일부 사양은 프로 시리즈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가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에 대한 설득력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애플은 iOS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의 기기 교체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이의 새로운 제품군으로 아이폰 듀오를 포지셔닝하는 전략도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성공 여부가 하드웨어 기술의 차별화보다는 2천달러가 넘는 가격을 소비자가 지불할 만한 가치를 얼마나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의 높은 가격을 성능뿐 아니라 생태계와 브랜드, 사용자 경험을 묶어 정당화해왔다"며, "듀오에서도 같은 공식이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충성도만으로 시장을 크게 넓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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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