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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영국 블록체인 분석기업 엘립틱은 최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건이 단일 해킹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바이낸스는 이용자자산보호기금(SAFU) 10억 달러, 회사 보유 자금 63억4천만 달러, 자오 창업자가 소유한 스페이스X 주식 10억 달러 등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설 계획이며, 약 34시간 내에 일시 중단했던 가상화폐 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에도 불구하고 고객 자금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텅 공동 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고객 자금이 절대 사용되지 않으니 안심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자오창펑 전 창업자 역시 모든 사용자 자금이 전액 보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이 바이낸스 등과 함께 즉각 조사에 착수할 정도로 파장이 컸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은 각각 15억7천만 달러, 8억 달러 상당을 동결했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도 2천700만 달러를 동결했다. 그러나 해커들은 이미 상당 부분을 동결이 불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한 상태였다.
해커들은 자금을 빼돌릴 때 소액을 먼저 전송해 지갑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이체를 시작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여러 지갑을 오가며 자금을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지난달 비트겟 해킹 자금과 이번 바이낸스 탈취 자금이 뒤섞인 정황도 포착됐다. 이로 인해 이들이 북한 연계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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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은 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4시 5분(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5분)부터 약 20분 만에 이뤄졌다. 해커들은 바이낸스 개발·운영 엔지니어의 노트북을 해킹해 승인 절차를 우회할 수 있는 서명 권한을 확보한 뒤, 바이낸스 블록체인 지갑 10곳에서 리플(XRP) 등 가상화폐를 대량 탈취했다. 4시 5분부터 9분 사이에는 2억3천346만 XRP가, 4시 10분경에는 '솔라나'와 '옵티미즘' 지갑이, 4시 20분에는 비트코인 1만8천270개가 해커 계정으로 이동했다. 이어 2분 뒤에는 6억1천270만 테더(USDT)가 무단 인출됐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 등 자금 동결이 우려되는 자산을 탈취한 직후, 약 3억2천500만 달러 상당을 이더리움 12만2천300개로 신속하게 교환했다. 당시 이더리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점은 해커들이 스테이블코인 처분을 서둘렀음을 보여준다. 또한 6천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이더리움 1만9천760개를 대출받기도 했다. 자금 동결 기능이 없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산을 바꿔, 통제를 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커들은 추가로 1억7천5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이체하려 했으나, 가상자산 업계가 오후 5시 14분에 동결 조치를 시작하면서 일부는 차단됐다. 하지만 이미 상당량의 자금이 동결이 어려운 코인으로 전환된 뒤였다.
이번 공격은 자동화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20분 만에 63억 달러(약 8조4천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빼내는 등 속도와 정밀함을 동시에 보였다. 로이터, TRM랩스, 체이널리시스 등은 이 같은 해킹의 배후로 북한 연계 해커들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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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