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완공 목표, 350억 달러 투자 예정

[CBC뉴스]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G 창업주의 손자인 브라이언 구와 런던 및 요르단의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는 '스톡 팜 로드' 투자 그룹이 한국 남서부 지역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텍사스에 건설 중인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데이터센터보다 약 세 배 큰 규모다.
프로젝트는 올해 초 착공을 목표로 하며, 2028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력 및 수자원 확보를 위해 투자자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공급망 부족 문제와 AI 칩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완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이언 구는 한국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전남도는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인 퍼힐스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투자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ICT 업계에서는 3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공급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한국의 AI산업이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