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경매가 진행 중인정대선 전 HN In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동 대지[지지옥션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89135_300470_4529.jpg)
[CBC뉴스]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의 서울 성북동 부동산이 법원 경매로 넘어간다. 정대선은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현대그룹의 창립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내달 8일 정대선 소유의 성북동 대지에 대한 2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평택저축은행이 강제경매를 신청하면서 시작됐으며, 1차 경매에서는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604.0㎡(183평) 규모의 이 대지는 감정가 66억9천만원에서 20% 할인된 53억5천만원에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대지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정대선에게 상속된 것으로, 그 가치는 상속 당시부터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경매에서 낙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지 위에 위치한 건물이 정대선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의 명의로 되어 있어, 대지에 대해서만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의 이주현 전문위원은 "낙찰받아도 사용이 제한되고, 법률적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서 쉽게 낙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대선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고급 빌라 또한 평택저축은행의 신청으로 경매가 진행 중이다. 이 타운하우스 형태의 고급 빌라 단지는 228㎡(69평) 규모로 감정가는 26억9천만원이었다. 1차 경매에서 유찰된 후, 2차 경매는 21억5천만원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 절차는 정대선이 최대 주주로 있었던 HN Inc의 법정관리와 관련이 깊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로, 부동산 경기 악화와 자금난으로 인해 2023년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