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하며 M&A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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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LS그룹의 구자은 회장은 캐즘(Chasm)으로 인한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투자 계획에는 축소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구 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에서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투자 축소는 없다"며, "공장이 완공될 무렵에는 이미 캐즘이 없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LS그룹은 2023년 엘앤에프와 협력하여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계열사 LS MnM도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짓고 있다. 구 회장은 전기차 분야에서의 캐즘에도 불구하고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S 사업의 큰 축으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사업 등을 꼽으며, 2030년까지의 비전을 통해 이러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의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하여도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MCM과 베스트럽 공장을 인수했기 때문에 관세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의 구자균 회장은 "초고압 변압기 다음으로 배전 변압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전략적 측면에서 M&A를 검토 중"이라며 "KOC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부산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1천8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2027년부터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이 총 7천억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구 회장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는 납기, 퀄리티, 가격이 괜찮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물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 회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하며, "중국은 국가 규모 대비 엄청난 보조를 통해 산업을 발전시켰다"고 예시를 들었다.
LS그룹은 앞으로도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ESS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변하지 않고, 10년, 20년 지속적인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제시했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