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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기업 이미지를 41년 만에 변경하며 통합항공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변경을 넘어,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과 위기 돌파 능력이 돋보이는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 4월, 고 조양호 회장의 별세 후 대한항공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 직후, 그는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주도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이 선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과 연합해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원태 회장은 한국산업은행의 지원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었고,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조원태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인수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로 양사 직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조 회장은 한국산업은행의 구조조정안을 실행하고 대한항공의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며 실적 개선과 경영 안정화를 이끌어냈다.
기업결합의 가장 큰 난관은 14개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는 것이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독점 우려로 조선업 기업결합이 좌초된 전례가 있었기에, 조 회장은 국제항공 행사에 참석하며 기업결합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U의 독점 우려에 대응해, 티웨이항공으로의 노선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을 신속히 추진하여 최종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대한항공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원태 회장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화물사업을 강화했고, 중장기 노선을 확대하여 수익성을 높였다. 이러한 성과로 조 회장은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에 선정됐으며, 이는 한진그룹의 3대가 모두 경영자 대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였다.
통합항공사의 출범으로 한진그룹은 글로벌 11위 항공사로 도약하며, 과거의 위상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진그룹의 공정자산은 50조 원으로 증가해 재계 순위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다양한 구조적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이 한진그룹을 새로운 높이로 이끌고 있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