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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CBC뉴스] 리처드 닉슨과 지미 카터, 이 두 전직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지도자로 꼽힌다. 퓰리처상 후보로 다섯 번이나 오른 미국 언론인 네이선 밀러의 신간 '최악의 대통령'은 이들을 최악의 대통령 목록에 올리며 그들의 정치적 실패를 조명하고 있다.
닉슨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휘티어대학교로 옮겼다. 이후 듀크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매카시즘 열풍을 타고 공산주의자들을 저격하며 정치 스타로 떠올랐다. 닉슨은 부통령과 대통령을 두 차례씩 역임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지만, 그의 이름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영원히 더럽혀졌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닉슨의 재선 캠페인 중 민주당 전국본부 사무실 도청 시도로 인해 발생한 정치 스캔들이다. 밀러는 "닉슨은 국가의 기밀정보를 자신의 부도덕한 행위를 감추기 위해 악용했으며, 이는 헌법을 완전히 파괴하려는 시도였다"고 비판한다. 그는 "닉슨은 능력과 지성은 뛰어났지만, 민주주의 제도를 냉소적으로 경멸했다"며 최악의 대통령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반면 지미 카터는 도덕적 독선과 비전 부족으로 비판받았다. 밀러는 카터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이는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큰 결점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카터는 높은 도덕성을 자랑했지만, 이는 종종 정책의 실행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그의 대통령직은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의 실패로 기록됐다.
밀러는 "대통령의 인격적 결함은 대중에게 책임이 전가되기도 한다"며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과 카터의 리더십 부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나쁜 대통령과도 생존할 수 있지만,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조지 워싱턴부터 조지 H.W. 부시까지의 10명의 대통령을 통해 미국 정치사를 재조명하며, 대통령의 인격과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파한다.
닉슨과 카터의 사례는 지도자의 도덕성과 비전이 국가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의 실패는 정치적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이는 미래의 지도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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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