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시까지 확산하며 산림 당국이 긴급 대처에 나섰다.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강한 바람과 낮 최고 기온 25도를 넘는 건조한 날씨가 산불 진화에 불리한 조건을 조성하면서 진화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의성 산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60대의 진화 헬기와 2,728명의 진화 인력, 425대의 진화 장비를 투입해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에서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강한 바람과 기상 악조건이 겹치면서 불씨는 의성군의 다른 지역으로 계속 번져 나갔다. 당국은 민가 등이 있는 지역에 산불 지연제를 대거 투하했지만 확산 속도를 늦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산불진화대원 5명이 일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의성 산불은 도로를 경계로 안동시 길안면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점곡휴게소의 건물에 불이 붙는 등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의성군과 안동시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주요 도로를 통제했다. 청송군 역시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경계를 넘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의성 산불 진화율은 60%로 낮아졌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8,490헥타르로 확대됐다. 산림청은 안전을 고려해 산불현장지휘본부를 의성읍으로 옮기고,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주불 진화 및 인명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의성군에서는 92채의 건축물이 전소됐고, 주민 909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문화재 안전을 위협받은 의성군은 옥련사의 유물 3점을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겼다. 산림청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와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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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