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오픈AI의 최신 이미지 생성 모델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의 화풍으로 사진을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픈AI로 넘어간 사진 속 인물의 초상권과 AI 학습에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픈AI는 자사의 챗GPT 모델을 통해 사용자들이 입력한 사진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료, 플러스, 프로 사용자들이 입력한 데이터는 AI 모델 개선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용자가 데이터 제어 설정을 통해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사진을 변환하는 이러한 유행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글로벌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오픈AI는 이러한 대히트를 통해 방대한 양의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단 한 시간 만에 챗GPT의 이용자 수가 100만 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이용자 수 증가의 배경에는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의 출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초상권 침해 문제를 고려해 사진 속 얼굴 그대로를 활용하지는 않겠지만,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쪼개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지브리 열풍'을 통해 오픈AI는 텍스트보다 구하기 힘든 이미지 데이터를 엄청나게 축적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픈AI가 사용자들의 사진을 영리적 목적으로 무단 사용했다는 침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이상, 개인정보 보호 방침이 준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입력한 사진이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사진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첨단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오픈AI가 제공하는 데이터 제어 설정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초상권을 보호해야 하며, 이러한 기술 발전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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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