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종으로 알려진 유방암. 국내 유방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사망률은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유방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 중 주목받는 요소는 식생활 습관으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역학연구과 김정선 교수 연구팀은 유제품 섭취와 유방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표된 51개 연구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약 9%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45세 이상 여성에게서는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19%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제품에 포함된 비타민D가 인슐린 및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의 농도를 감소시켜 발암 과정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제품은 칼슘의 풍부한 공급원으로 세포 증식 및 분화에 영향을 미치고, 종양 발달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선 교수는 "저지방 유제품과 발효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유제품 섭취의 양면성도 드러났다. 총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음성 유방암'의 위험이 31% 높아진다는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제품 섭취가 전반적으로 유방암 억제에 효과적이지만, 특정 유형의 유방암에는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교수는 "폐경 상태와 나이에 따라 유제품 섭취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적절히 고려해 식단 구성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제품의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잠재적인 위험성을 이해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단 구성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제품을 어떻게 섭취할지, 개인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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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