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3-15
LG, 엔비디아·팔란티어와 ‘AI 동맹’ 전면 확대…‘원 LG’로 글로벌 공략 속도

LG그룹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전면 확대하며 ‘AI 동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일 계열사 차원의 프로젝트를 넘어, 그룹 전체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묶어 움직이는 ‘원 LG’ 전략을 앞세워 제조·로봇·데이터센터까지 포괄하는 전방위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 계열사들은 엔비디아, 팔란티어, 인텔 등 글로벌 AI 강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미 제조 현장과 로봇, AI전환(AX)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AI 대전환 시대에 LG처럼 로봇과 배터리, 센서부터 시스템 통합, AI 모델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잇단 협업도 LG의 독보적 제조 역량과 ‘원 LG’ 시스템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은 ‘피지컬 AI’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현장 실증을 진행하면서, 가사·물류·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보틱스 제품군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CES 2026에서 공개된 LG전자 가사도움 로봇 ‘클로이드’ 역시 이러한 피지컬 AI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도 로봇 분야에서 빅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에 탑재될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며, 고정밀 카메라 모듈 시장 선점에 나섰다. 고난도 로봇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눈’ 역할을 맡으면서, 향후 자율주행·산업용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AI전환(AX) 영역에서는 LG CNS가 전면에 나섰다. LG CNS는 최근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팔란티어의 기업용 AI 플랫폼 ‘파운드리’와 ‘AIP’를 국내 제조·에너지·물류 산업에 최적화된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공장 운영 데이터와 공급망 정보, 에너지 사용량 등을 통합 분석해 생산성·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솔루션을 공동 발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글로벌 빅테크의 동맹은 제조 현장의 체질 개선에도 직결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와 물리 기반 AI 플랫폼 ‘피직스네모’를 도입했다. ‘옴니버스’를 통해 실제 공장과 똑같은 가상 환경을 구현, 설비 배치·라인 변경·공정 최적화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다. ‘피직스네모’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양산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데 활용되며, 불량률 감소와 개발 비용 절감 효과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인텔과 손잡고 AI 비전 검사 솔루션을 전 생산 공정에 도입했다. 미세한 결함까지 자동으로 판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결함을 0%에 가깝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차량용·모바일용 부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계열사별 개별 프로젝트가 아니라, ‘원 LG’라는 하나의 전략 아래 치밀하게 조율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말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해 ‘AIDC 테크쇼’를 열고 그룹의 통합 역량을 선보였다. 당시 LG는 냉난방공조(HVAC), 에너지저장장치(ESS), 토털 전력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했다.
이 같은 통합 제안은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 LG는 해당 역량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에서 약 1천억 원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따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부터 에너지 관리, 네트워크, AI 운영까지 그룹사가 역할을 나눠 수행하는 구조로, ‘원 LG’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모든 협업의 중심에는 구광모 회장이 주도해 설립한 LG AI연구원이 있다. 이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은 제조, 로봇, 통신 등 계열사 전반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며 ‘원 LG’ 생태계의 ‘두뇌’이자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 설계 자동화, 공정 이상 탐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엑사원 기반 서비스가 속속 적용되면서, 그룹 전체의 디지털·AI 전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의 행보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공존 모델을 구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반도체·플랫폼에서 강점을 지닌 엔비디아, 데이터 분석과 기업용 AI 플랫폼에 강한 팔란티어, 프로세서와 비전 기술을 보유한 인텔 등과의 협업을 통해 LG는 로봇·배터리·센서·네트워크·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아우르는 ‘풀 스택’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AI 대전환 속에서 LG가 ‘원 LG’ 전략과 글로벌 동맹을 통해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지, 국내외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26-03-04
LG家 상속 패소한 세 모녀, 1심 불복해 항소
![LG전자 본사 트윈타워[연합뉴스]](/news/photo/202603/544885_376276_1241.jpg)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1심에서 패소한 부인과 두 딸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구 전 회장의 배우자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 등 세 모녀는 4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달 12일 1심 재판부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당시 “재산분할 협의서가 유효하게 작성됐고, 선대 회장이 남긴 유지에 따른 협의서 작성 과정에 기망(속임)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세 모녀가 협의 내용을 보고받았고, 개별 재산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한 만큼 재무관리팀에 협의서 날인을 위임한 것도 타당하다고 봤다.
2018년 5월 별세한 구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구광모 회장은 선대 회장의 LG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고, 세 모녀는 LG 주식 일부(구연경 2.01%, 구연수 0.51%)와 함께 금융투자상품, 부동산, 미술품 등 개인 재산을 포함해 약 5천억원 상당을 상속받았다.
● 2026-03-04
구광모式 ‘사람 중심 경영’ AI 교육으로 확장

![LG AI대학원 개원식 [LG 제공]](/news/photo/202603/544885_376053_3038.jp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해법으로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AI 기술의 목적이 효율이나 속도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가 되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구현할 핵심 수단으로 그룹 내 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구 회장은 4일 서울 마곡 LG AI대학원 K스퀘어 캠퍼스에서 열린 개원식에 보낸 축하 편지에서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며, 이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포함한 모든 기술 개발의 방향이 인간 중심 가치에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키며, LG의 경영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의 메시지는 ‘사람 중심’ 경영, 특히 차별적 고객 가치를 사람과 인재에서 찾는 그룹의 정체성을 AI 전략에도 그대로 투영한 것이다. 구 회장은 AI 기술을 만드는 핵심 동력은 자본이나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인재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LG의 ‘DNA’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경쟁우위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날 문을 연 LG AI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사내 대학원이다. LG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되, 일반 대학원과 동일하게 석사·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정규 고등교육 기관으로 출범했다. 기업이 자체 설립한 AI 특화 대학원이 정부 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 인가 LG AI대학원 1기 석·박사 과정이라는 영광스럽고도 뜻깊은 길에 첫발을 내디딘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고 1기 입학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이 탑재된 최고 사양 신형 LG 그램 노트북을 입학생 전원에게 선물하며, 향후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치열한 연구의 길을 선택한 이들을 향해선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구 회장은 “앞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워야 하는 치열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며 “밤낮으로 흘릴 땀방울 하나하나가 우리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고, 훗날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이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그는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AI 연구·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LG AI대학원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선발 전형을 통해 1기 신입생을 모집했다. 첫 해에는 석사 과정 11명, 박사 과정 6명 등 총 17명이 입학했다. 소속사별로는 LG전자 8명, LG에너지솔루션 3명, LG이노텍 2명, LG디스플레이 2명, LG화학 2명이다.
● 2026-02-18
“B2C의 집에서 B2B의 공장으로”…LG, 매출 3분의 2가 기업거래로

LG그룹의 매출 구조가 본격적으로 ‘B2B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기업간거래(B2B) 총 매출은 127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1조7천억원에서 16조원 이상(14.3%) 늘어난 규모로,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3%에서 67%로 뛰어올라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등 주요 계열사를 합산한 수치다. 그룹 내에서는 “B2C 매출이 유지되는 가운데 B2B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4년간 B2B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3.5%에 달한 반면, B2C 매출은 연평균 0.1% 소폭 감소에 그치며 사실상 방어에 집중한 모습이다.
LG는 그동안 TV·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 중심의 대표적인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그룹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비핵심·부진 사업을 매각 또는 축소하고 전장,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잇달아 실행하면서 사업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LG 그룹 사업의 중심축은 기존의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에서 배터리와 전장, 소재, 센서, 디스플레이 등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과 AI 데이터센터 등 사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고 규정하며 “기존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그룹의 매출 구조 변화는 이 발언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업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B2B 사업은 외부 환경의 영향이 작고,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LG가 계열사별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변화는 대표적인 B2C 기업으로 꼽히던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사업 구조에서도 뚜렷하다. LG전자의 B2B 매출 비중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36%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2030년 45%까지 해당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그룹 차원에서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B2B 사업이 성장하고, B2B 기업인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LG이노텍의 지속적 성장에 따른 결과”로 이번 매출 구조 변화를 해석한다.
인사에서도 B2B 중심 기조는 분명히 드러났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LG전자 은석현 VS(전장)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에너지솔루션·전력·공조)사업본부장이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했고, LG이노텍 문혁수 대표 역시 사장으로 올라섰다. 모두 “LG의 미래 수익 구조를 책임질 B2B 기반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그룹 사업이 플랫폼·전장·공조·소재로 확장된 B2B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 인사”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LG는 개별 계열사의 체질 개선을 넘어, 전장과 AI 데이터센터 등 대표적 B2B 영역에서 ‘원 LG(One LG)’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장 사업 담당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완성차 업체를 직접 찾아가 전장 포트폴리오를 일괄 제안하는 대규모 ‘테크데이’가 대표적이다. 그룹은 “주요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원 LG’ 전략을 본격화하며 B2B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장과 AI 데이터센터 수주전에서 “통합 세일즈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대형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G는 2024년 3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잇달아 찾아 통합 제안을 진행했다. 이어 2025년 11월에는 올라 칼리네우스 메르세데스 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LG전자 등 계열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메르세데스 벤츠의 2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원 LG’ 전략은 위력을 발휘했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1천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 그룹은 이를 두고 “전장과 AI 데이터센터 등 대표적 B2B 사업에서 주요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원 LG’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CES 2026에서 공개한 LG전자의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 역시 그룹의 B2B 전환을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LG전자는 “최신 전장 기술에 AI를 적용해 운전석부터 조수석과 뒷좌석까지 차량 내부 모두를 더 안전하고 편리한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바꾸는 ‘AI 기반 차량용 설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전시장에 마련된 ‘비전 솔루션 체험존’에서는 “AI가 탑승자 시선을 분석해 탑승자의 시선이 멈춘 전광판에서 광고 중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LG의 행보를 두고 “전장과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구광모 LG 회장이 차기 주력으로 점찍은 사업들의 성장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고수익 사업 구조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한다. 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기존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하자”는 메시지가 B2B 매출 비중 67%라는 숫자로 구체화되면서, LG의 ‘B2B 전환’이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심화될지 주목된다.
● 2026-02-12
구광모, 故 구본무 상속소송 1심 승소…법원 “재산분할 협의서 유효, 기망행위 없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선친인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법정 다툼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재판장 구광현 부장판사)는 11일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증거를 비춰보면 상속재산분할 협의서는 유효하게 작성됐고,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 작성 과정에서 기망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2023년 2월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해야 한다”며 제기한 지 3년 만에 1심 결론이 나온 것이다.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구광모 회장은 ㈜LG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고,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 구연수 씨 0.51%)와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 약 5천억원 규모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세 모녀는 “구광모 회장이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이같이 합의했다”며 소송에 나섰다. 이들은 “착오나 기망에 따른 합의는 효력이 없어 통상 법정상속 비율(배우자 1.5, 자녀 각 1)에 따라 재산을 다시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회장 측은 “선대 회장이 ‘다음 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돼야 하며 경영재산을 모두 승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는 그룹 관계자 증언과 가족 간 합의를 근거로 정면 반박했다.
재판부는 구 회장 측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원고들이 재무관리팀 직원에게 상속 상황을 여러 차례 보고받았고 협의에도 직접 참여한 만큼 상속재산분할 협의서가 적법하게 작성됐다”고 봤다. 또 “원고 측 요청에 따라 최초 작성된 협의서 내용을 변경하기도 했으므로 개별 상속재산에 관한 원고들의 구체적인 의사표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런 사정에 비춰보면 재무관리팀은 세 모녀의 위임을 받아 상속재산분할 협의서에 날인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세 모녀 측이 제기한 ‘속임수에 의한 협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 작성 과정에서 기망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당시 재무관리팀장이었던 하범종 LG 사장은 2023년 10월 증인으로 출석해, 구본무 전 회장이 “구광모 회장에게 ‘경영재산’을 승계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고 “모녀 측도 이를 확인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직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유언장이 없더라도 구본무 전 회장의 뜻을 담은 ‘유지 메모’가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경영재산’의 범위를 둘러싼 쟁점에 대해서도 법원은 구 회장 측 논리를 상당 부분 수용했다. 재판부는 “경영재산은 지주회사 주식에 국한돼 관리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룹 계열사 주식이나 주식 배당금을 주요 재원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주식 취득이나 세금 납부를 위해 재무관리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예금재산 역시 경영재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설령 기망 행위가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유지 메모의 존재나 개별 상속재산이 경영재산에 해당하는지와 무관하게 원고 2명이 주식을 분배받는 등 개별 상속재산에 관한 구체적인 의사표시에 따른 상속재산분할 협의가 이뤄졌으므로, 기망 행위와 상속재산분할 협의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처음에는 구 회장이 주식을 전부 상속받는 것으로 합의했다가, 김영식 여사의 요청으로 일부 주식을 두 딸에게 넘기는 방향으로 협의서 내용을 변경한 점도 이런 판단의 근거가 됐다.
다만 법원은 구 회장 측이 주장한 ‘제척기간 경과’ 항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속회복 청구는 권리 침해를 인지한 시점부터 3년 안에 제기해야 하는데, 재판부는 “이들 모녀가 2022년 이전에 상속권 침해 여부를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봐 소송을 각하하지는 않았다.
선고 직후 양측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구 회장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율촌은 “당시 상속재산 분할 협의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당사자들의 진정한 의사로 이뤄졌다는 점이 법원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세 모녀 측은 “재무관리팀의 증언과 자료만을 근거로 판결이 내려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즉각 항소할 예정”이라고 예고해, 구본무 전 회장 일가를 둘러싼 상속 분쟁은 2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 2026-02-04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는 구광모 회장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 2026-01-06
구광모 회장, 방중 사절단 일정 마치고 오후 1시께 귀국

● 2025-12-26
구광모 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 반영, 그룹 역사와 사업 스토리 전시

LG그룹이 서울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내달 초 정식 개관한다. 이 센터는 그룹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거점으로, 서울 도심에 자리 잡아 임직원들에게 뛰어난 접근성을 제공한다. 디앤오(D&O), LG의 레저 및 부동산 개발 자회사,는 이 센터가 약 5,050㎡(약 1,500평)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설계됐으며, 2023년 7월에 착공해 올해 11월에 준공됐다고 밝혔다.
남산리더십센터는 LG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이 특징이다. 이 센터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과 함께 그룹의 인재 육성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천의 LG인화원이 대규모 그룹 연수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해왔다면, 남산리더십센터는 리더십 교육뿐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센터의 건립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인재 육성' 철학이 반영됐다. 구 회장은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남산리더십센터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임직원들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시각을 함양하고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25-12-22
LG 구광모 회장, "기존 방식 넘는 혁신 필요" 강조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12/544885_366204_4224.jpg)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12/544885_366203_4210.jp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기존의 성공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6년 신년사를 통해 구 회장은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이 변화하고, 고객의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전한 신년사에서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며 나아가고 있지만, 세상의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현재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을 통한 도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 회장은 '선택과 집중'이 혁신의 시작점임을 강조하며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며, 선택한 가치에 대한 치열한 집중이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우리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며,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신년사를 통해 LG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번 신년사에서도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LG는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2022년도 신년사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 2025-12-22
4대 그룹 총수, 경제사절단으로 중국 방문 추진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의 총수들이 내년 초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5년 12월 2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초 200개 기업 규모의 중국 경제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참가 희망 기업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이끌 예정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상의는 23일 참가 신청을 마감하고 심사를 통해 사절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사절단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제조업 혁신, 공급망, 소비재 신시장, 서비스·콘텐츠 등에서의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해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은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에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대규모 방중 사절단으로, 당시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기업 경영인 100여 명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월 중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와 양국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이번 사절단의 세부 일정과 참석자 명단은 내년 초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 2025-12-17
구연경·윤관 부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징역형 구형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그녀의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혐의로 인해 검찰로부터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윤 대표에게 징역 2년과 벌금 5천만원, 구 대표에게는 징역 1년, 벌금 2천만원, 추징금 1억566만원을 요청했다.
구연경 대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여동생으로, 이번 사건은 그녀가 바이오 기업인 A사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기소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윤관 대표가 A사의 500억원 유상증자라는 중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있었으며, 구연경이 A사 주식을 매수한 행위가 윤관이 전달한 미공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수家∣총수가] 구광모 LG그룹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