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코스피가 24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5% 넘게 급락하며 하루 만에 7,000선을 다시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000.7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6,650선까지 밀렸고, 오전 11시 23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4% 넘게 급등하며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단 하루 만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날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3조2천827억원, 기관은 1조9천51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5조1천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중동 정세 악화였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고,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70%를 돌파하며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이 국제유가 급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7.59% 하락하며 25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8.34% 급락했다. 삼성전기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 넘게 상승했고, 셀트리온과 신한지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로 마감하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중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장에서는 전날 알파벳의 AI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회복됐던 투자심리가 국제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우려에 다시 위축됐으며, 당분간 중동 정세와 원자재 가격 흐름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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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