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정부가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로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급증한 국가부채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가 13일(현지시간) 실시한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5.22%로 결정됐다.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전월 입찰 당시 5.06%보다 0.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5년 1월 4.91%와 비교하면 0.31%포인트 상승했다. 응찰률은 2.39배로 직전 6차례 입찰 평균을 웃돌았다.
장기 국채의 금리 상승세는 10년물에서도 나타났다. 하루 전 진행된 42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의 발행 수익률은 4.69%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과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장기물 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입하는 대가로 이전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나디 골드버그 TD증권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가부채는 40조달러 수준까지 불어나면서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00.2%로 10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2분기의 일시적 급등을 제외하면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후 처음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2030년까지 106%를 넘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국채시장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다시 뛰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골드버그는 국채 금리 상승이 결국 미 재무부의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국가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금리까지 장기화하면 정부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국가부채와 차입 비용은 팬데믹 당시 대규모 재정지출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3%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장기 국채시장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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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