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8월 20일 한국금거래소 금시세에 따르면 순금을 비롯해 18K, 14K, 백금, 은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순금시세(Gold24k-3.75g)는 살 때 88만2000원으로 전일 대비 2만4000원, 2.72% 올랐다. 팔 때는 73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6000원, 2.17% 상승했다.
18K 금시세(Gold18k-3.75g)는 팔 때 54만25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1800원, 2.18% 올랐다.
14K 금시세(Gold14k-3.75g)는 팔 때 42만700원으로 전일 대비 9100원, 2.16% 상승했다.
백금시세(Platinum-3.75g)는 살 때 35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7000원, 4.82% 올랐다. 팔 때는 28만6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4000원, 4.9% 상승했다.
은시세(Silver-3.75g)는 살 때 1만2380원으로 전일 대비 630원, 5.09% 올랐다. 팔 때는 1만460원으로 전일 대비 530원, 5.07% 상승했다.

한편 국제 금값이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뛰었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눌렸던 금 시장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20일 한국시간 오전 기준 GC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대를 회복했다.
금값을 밀어 올린 핵심 변수는 미국 채권시장이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최근 가파르게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채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금 가격에는 통상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
달러 약세도 힘을 보탰다. 미국 달러지수는 이날 약 0.8% 떨어졌다. 국제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 매입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라는 두 변수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금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뉴욕증시도 함께 올랐다는 점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22%,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상승했고 러셀2000지수는 0.52% 뛰었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라는 공통 재료가 주식과 금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가 채권시장 불안을 완화시키면서 주식과 채권, 금이 함께 상승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금 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내부 시각차가 확인됐다. 물가 압력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거론되면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의 움직임은 역사적으로도 금리와 달러, 인플레이션에 민감했다. 1970년대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이후 금은 달러와의 고정 관계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오일쇼크와 고물가, 경기침체가 겹쳤던 시기에는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수요가 금 시장으로 몰리며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
반대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금은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금이나 국채처럼 이자를 지급하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금 시장 역시 이 같은 전통적인 자산 가격 메커니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던 직전 거래일 금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지만, 금리가 하락하자 하루 만에 방향을 크게 틀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금 가격을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이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충돌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금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부각시킬 수 있다.
결국 현재 금 시장의 핵심은 단순히 '안전자산 선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국채금리와 달러, 미국 재정정책, 연준의 금리 방향, 인플레이션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이 서로 얽혀 가격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급등은 시장의 시선이 다시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 가치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적인 정보이며 금 관련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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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