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9월 16일 기준 한국금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순금(3.75g)은 살 때 83만2,000원(변동률 0.72%)으로 6,000원 상승했다. 팔 때는 70만5,000원(변동률 0.43%)으로 3,000원 올랐다.
18K는 팔 때 51만8,200원(변동률 0.42%)으로 2,200원 상승했으며, 14K는 팔 때 40만1,900원(변동률 0.42%)으로 1,700원 올랐다.
백금은 살 때 34만원(변동률 1.47%)으로 5,000원 상승했고, 팔 때는 27만6,000원(변동률 1.45%)으로 4,000원 올랐다.
은 역시 강세를 보였다. 살 때 1만1,800원(변동률 1.78%)으로 210원 상승했으며, 팔 때는 9,820원(변동률 1.73%)으로 170원 올랐다.

한편 국제 금값이 하락했다. 전쟁 위험만 놓고 보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유리한 환경이지만, 국제유가 급등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금값을 누르는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한 모습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시세는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선이다. 최근 4,300달러선을 한때 하회하기도 했다.
금값을 압박한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다. 15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75달러로 2.9%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원유 공급과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유가가 세 자릿수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세력 사이의 긴장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세력이 홍해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고 사우디 원유 수송망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면서 시장은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후티 세력은 그레이터 하니시와 레서 하니시 섬을 장악했으며 앞서 모카항과 페림섬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문제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금에 반드시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너지와 운송비를 통해 미국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물가 압력이 장기화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5일 장중 5%를 넘어섰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달러까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제 금값에는 이중 부담이 됐다.
이 때문에 이날 시장에서는 ‘전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금리 상승 압력’이 정면으로 맞섰고 후자의 영향이 금 가격에 더 강하게 반영됐다.
뉴욕증시의 하락도 같은 흐름과 연결된다. 15일 현지시간 마감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내린 52,093.1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25포인트(0.45%) 내린 7,585.7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4.84포인트(0.78%) 내린 25,981.5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주식과 금이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통상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금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예상할 수 있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금의 안전자산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시장의 다음 시선은 연준으로 향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연준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는지가 금값의 단기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15일 금과 은 선물은 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결국 현재 금 시장에서는 ‘전쟁 확대, 안전자산 선호, 금값 상승’이라는 단순한 공식보다 ‘전쟁 확대, 원유 공급 불안,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경로가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다만 중동의 군사적 충돌이 더욱 확대되거나 금융시장 자체에 대한 불안이 커질 경우 안전자산 수요가 다시 금 가격을 밀어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금값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양상과 사우디아라비아·후티 세력의 충돌, 국제유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달러 가치와 연준의 통화정책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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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