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디센트(DCENT)에서 발생한 해킹 추정 사고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피해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피해 범위와 사고 경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지난 16일 디센트 앱 지갑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이동을 감지한 뒤 즉각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22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자체 분석 자료를 전달하고, 사이버위기경보 발령을 요청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이번 사고가 자사 서비스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더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지갑 난수 생성 기술과의 연관성, 그리고 유사 사고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 KISA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해외 온체인 분석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리플(XRP) 1천만개 이상이 인출된 것으로 추정한다. XRPL.to의 분석에 따르면, 15일부터 20일까지 디센트 앱 지갑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6,678개 계정에서 1,174만6,198개 XRP가 빠져나갔다. 16일 이후에도 2,532개 계정에서 759만7,207개 XRP가 추가로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출된 XRP 중 상당수는 토르체인을 거쳐 이더리움으로, 일부는 유니온체인에이아이, 니어 인텐트, 바이낸스 입금 주소 등으로 이동했다.
피해는 XRP에만 국한되지 않고 비트코인, 테더 등 다른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미스트는 전체 피해액을 약 657만달러로 추정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디센트 앱 지갑 이용자들에게 최신 버전으로 앱을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업데이트 이전에는 거래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하드웨어 지갑 사용자도 복구 문구를 앱 지갑에 입력했거나 복원했다면 동일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공격 방식 등 구체적인 사고 내용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핫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이전이 확인된 경우 이용자들이 관련 공지를 확인하고 앱 업데이트 등 운영사가 안내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사용하지 않는 가상자산은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 등에 보관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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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