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리플(XRP)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한 에버노스 홀딩스(Evernorth Holdings)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첫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9시 38분 기준 나스닥에서 에버노스의 종목코드 XRPN은 19.27달러를 기록했다. 기준가 17.09달러보다 2.18달러, 12.76%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16.68달러에 출발해 장중 16.65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상승하며 19.27달러에 도달했다. 같은 시점 거래량은 25만8423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약 10억5000만 달러, 원화 환산 기준 약 1조4011억원으로 표시됐다.
특히 이번 거래는 에버노스가 스팩(SPAC)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버노스는 지난 9일 아마다 애퀴지션 2(Armada Acquisition Corp. II)와의 기업결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약 4억7300만 개의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비용 차감 전 약 3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버노스의 사업 구조는 XRP를 기업의 핵심 재무자산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고 XRP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주당 XRP 가치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러한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등장하면서 XRP에 대한 투자 접근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XRP를 직접 매수하는 방식과 달리 투자자들이 증권 계좌를 통해 XRP 관련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XRPN 주식은 XRP 자체가 아니다. 주식 가격에는 기업의 자산 가치뿐 아니라 재무구조, 주식 수급, 경영전략, 투자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한편 에버노스의 상장과 함께 XRP의 장기적인 가치평가를 둘러싼 과거 연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엑스(X)에서 활동하는 펌피우스(Pumpius)는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부문을 이끄는 로버트 미치닉(Robert Mitchnick)이 과거 XRP의 미래 가치를 연구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미치닉이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자 수전 애시(Susan Athey)와 함께 암호화폐 가치평가 연구를 진행했으며, 해당 연구에 XRP당 32.91달러라는 수치가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32.91달러라는 숫자의 성격이다.
이 수치는 블랙록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XRP 목표주가가 아니다.
2018년 발표된 암호화폐 가치평가 연구에서 특정 채택률과 거래 규모 등을 가정해 산출한 이론적인 평가 시나리오와 관련된 숫자다.
미치닉이 현재 블랙록에서 디지털 자산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과 블랙록이 XRP에 대해 공식적인 목표가격을 제시했다는 주장은 서로 구분해야 한다.
그럼에도 과거 연구가 다시 거론되는 배경에는 XRP의 장기적인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가상자산이 거래 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될 경우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그러나 연구에서 가정한 거래 규모와 이용 환경이 실제로 구현될지는 별도의 문제다. 이론적 가치평가액을 현재 시장에서 실현 가능한 가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에버노스의 나스닥 상장은 이러한 논의와는 별개로 XRP를 활용하는 기업의 시장가치가 공개 주식시장에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상장 첫날 XRPN이 12% 넘게 상승했다는 사실은 초기 거래에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음을 보여준다. 다만 거래 개시 직후 나타나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 향후에도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시장에서는 에버노스가 보유한 XRP의 가치와 향후 자산 운용 전략,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 실제 사업 성과 등이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XRP 관련 기업이 주식시장에 진입했다고 해서 XRP 현물 가격의 상승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이번 상장의 의미는 XRP 가격이 어느 수준까지 상승하느냐는 단기 전망보다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한 기업 운영 모델이 제도권 자본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있다.
12일 첫 거래에서 나타난 상승세가 일시적인 상장 초기 수급에 그칠지, 지속적인 기업가치 평가로 이어질지는 이후 거래 흐름과 에버노스의 실제 운용 성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가상자산과 관련 주식은 가격 변동성이 큰 고위험 투자자산이다. 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가는 2026년 10월 12일 미국 현지시간 오전 9시 38분 기준으로 이후 달라질 수 있다.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의 조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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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