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삼성전기가 프리마켓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글로벌 기술주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정책 변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부가 패키지기판 시장 진입이라는 사업상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향후 흐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오전 9시 9분 현재 삼성전기(009150)는 10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8.25% 하락한 가격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산업 지원 방향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의회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대중국 기술 규제, 관세 정책과 관련한 향후 의회 움직임이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미국 민주당의 선거 승리와 삼성전기의 주가 하락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선거 이후 미국 기술주의 움직임과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수급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AI 반도체용 패키지기판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 이비덴의 실적 발표 내용을 근거로 삼성전기가 AI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ABF 패키지기판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ABF 기판은 고성능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AI GPU용 패키지기판 공급은 일본과 대만 업체들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한국 업체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공급업체 구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공급업체가 늘어나더라도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비덴은 주요 공급업체 3곳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쳐도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전망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환경에서 삼성전기가 생산능력을 확대할 경우 높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는 의미를 넘어 AI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분야에서도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관련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고성능 전자부품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고부가 MLCC와 패키지기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사업 전망이 단기 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정치 환경 변화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AI 인프라 투자 규모,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일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향후 주가 흐름에서는 프리마켓 급락 이후 정규장에서 매수세가 유입될지, AI 반도체 기판 사업 확대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압승 이후 기술산업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AI의 조력이 일부 활용됐다. 미국 선거 결과와 개별 기업의 주가 변동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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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