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주 매출 8천억 원 목표로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 강화




[CBC뉴스] 농심이 미국 시장에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A 할리우드 거리에서는 '신라면 툼바' 푸드트럭 이벤트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푸드트럭 관계자들은 '라면 누들'이라는 외침과 함께 매콤한 볶음라면 '신라면 툼바'를 종이컵에 담아 나누어 주며 새로운 맛을 홍보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신라면 툼바 생산을 시작했으며, 오는 6월부터는 월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각 용기면 형태로도 신라면 툼바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농심의 미국 시장 공략을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A의 H마트와 같은 한국계 마트에서는 신라면 툼바를 포함해 다양한 농심 라면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애리조나 주유소 옆 상점에서도 농심 제품들이 진열대에 자리 잡고 있다. 농심은 이미 2017년 미국 라면 시장에서 일본의 닛신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으며, 1위인 도요스이산을 넘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의 미주 시장에서의 성장은 그동안 꾸준한 마케팅과 생산량 증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2022년 5월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은 농심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미주 지역의 매출은 2022년 제2공장 가동 첫해에 38%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10% 더 늘어났다. 농심은 제2공장을 통해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월마트는 신라면을 아시아식품 코너에서 주요 식품 코너로 옮기며 신라면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 농심은 LA갤럭시와 손잡고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며, 축구 팬들에게 신라면을 알리고 있다. LA갤럭시 경기장 내 '농심 스테이션'을 통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농심은 신라면 툼바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는 신라면 툼바 열풍을 일으키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전 세계 식품 브랜드가 경쟁하는 미국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농심은 올해 미주 매출 8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