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2503/488307_299500_2810.jpg)
[CBC뉴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물가 경험이 가계의 주택 구입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최영준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 수요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근원 체감 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증가할 때 30대 이하의 자가 주택 소유 확률이 7.4%포인트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경험은 주로 근원 인플레이션을 통해 주택 소유 확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장기적인 수요 측 요인인 근원 물가 상승이 가계의 주택 구입 수요를 늘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하고 산출된 물가를 말한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오를 때,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7.4%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위원은 "과거 인플레이션 경험, 즉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부동산 가치는 오른다는 인식이 젊은층의 주택구입 수요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또한 남성, 기혼, 4인 이상 가족, 총자산이 작은 가구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했다. 최 연구위원은 "높은 경험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이 수요 측면의 근원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 물가 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