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금류 농장에서 달걀을 사는 주민[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90707_302303_1841.jpg)
[CBC뉴스] 미국이 심각한 달걀값 폭등을 해결하기 위해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포함한 주요 유럽 달걀 생산국들에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이달 초에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달걀 공급 가능량을 추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미국의 달걀 가격 상승은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확산으로 4천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살처분된 데 기인한다. 이로 인해 달걀 가격이 급등했으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약 59% 상승한 상태다. 최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농무부 장관 야콥 옌센은 "이번 요청은 미국이 유럽과의 무역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덴마크 역시 AI로 인한 달걀 부족 사태를 겪고 있어 미국 수출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덴마크 산란계협회는 위생 관련 규제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미국으로의 달걀 수출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요청은 그린란드 논란으로 덴마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관세 전쟁을 벌이는 한편,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반발을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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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