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연합뉴스)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 사이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지리산과 민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2025.3.27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BC뉴스] 지리산을 지키기 위한 진화대원들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지며, 산림당국과 진화대원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26일 오후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된 이후, 지리산을 사수하기 위한 방화선 구축 작업과 함께 강력한 진화 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리산의 험준한 산세와 두껍게 쌓인 낙엽, 산죽 등은 진화 작업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적 장애물 때문에 장비를 들고 접근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화 작업 중 발을 잘못 디딜 경우 부상의 위험이 높다. 특히, 산죽의 뿌리에 불이 붙을 경우 진화가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진화대원들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야간에도 진화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헬멧에 플래시를 장착해 야간 시야를 확보하며, 험한 지형에서 한 손으로는 바닥을 짚고 다른 손으로는 호스를 들고 불길과 싸우고 있다. 산림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화선 코앞에서 불길과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진화대원들이 살수 작업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진화대원들은 야간 진화작전을 마친 후 젖은 신발과 옷을 말리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지친 모습은 밤새 이어진 사투를 짐작하게 한다. 산림당국은 28일 주간에는 헬기 36대, 소방차 220대, 방제기 3대, 민간 임대 살수차 10대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 지리산 권역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림당국 관계자는 "일몰 이후에도 산림청 공중진화대 및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투입돼 민가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리산 권역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리산은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만큼, 이번 산불 진화는 단순한 불길 진압을 넘어 자연 생태계 보전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진화대원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지리산의 생태계가 보호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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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