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주요 재건축단지가 다시 한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됐다. 서울시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이들 지역의 4.58㎢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4월 26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지정 기한을 내년 4월 26일까지 연장한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와 인근 17개 단지,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사업 14개 단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이 이번 재지정 대상에 포함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이나 상가, 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매수 목적이 직접 거주나 운영이 아닌 경우 매수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임대나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진다.
서울시는 또한 종로구 숭인동, 마포구 창전동 등 모아타운 일대 5개소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로 지정했다. 이는 지분 쪼개기를 통한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도로 취득 시 이용 의무기간을 5년으로 설정하고 지정기간을 2030년 4월 14일까지로 했다. 기존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던 지역들은 사업 구역 경계로 한정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서울시는 "투기적 거래를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부동산 시장의 투기 열기를 가라앉히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압구정과 여의도 등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포함된 이번 조치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수·과천 복합터널 서울시 구간의 도로와 방수설비 등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또한,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의 안산도시자연공원을 경관 녹지로 결정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과 환경 보존을 위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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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