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5년 만에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선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영국과 EU의 관계 강화를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영국이 2017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EU와 결별을 결정한 지 9년 만에, 그리고 브렉시트 발효 5년 만에 이뤄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안보와 방위 협정을 포함한 여러 경제 및 무역 합의를 통해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영국은 특히 EU의 '재무장 계획'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EU 국경에서 영국 국민의 전자식 자동 입국 심사대(e-gate) 사용 허용, 영국산 식품 규제 완화, 에너지 및 탄소 시장 연계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 내 여론은 대체로 EU와의 관계 강화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최근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브렉시트가 실패에 가까웠다고 평가했으며, 64%는 EU와의 더 근접한 관계를 희망했다. 그러나 야당인 보수당과 영국개혁당은 이러한 관계 재설정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보수당의 앤드루 그리피스 예비내각 산업통상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EU 항복 정상회담'이라며 비난했고,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노동당 정부의 움직임을 항복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그의 노동당 정부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개혁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은 더욱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압박 속에서 영국과 EU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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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