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 영화 황금기를 대표해 온 원로배우 김지미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다. 195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60여 년에 걸친 활동으로 한국 영화사에서 독보적인 궤적을 남긴 그는 시대마다 달라지는 영화적 흐름 속에서도 특유의 존재감과 연기 밀도로 세대를 관통하는 명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의 주연으로 데뷔하며 단숨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흥행작과 문예작에서 활약하며 당대 한국 영화계를 이끌었다. 1971년에는 영화인협회 부이사장으로 선출되어 영화계 행정에도 참여했고, 198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하며 제작자로서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1987년 대한민국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같은 해 춘강상 예술부문 대상도 받았다. 배우로서의 예술적 성취와 산업적 기여를 동시에 인정받은 사례로, 한국 영화계 원로 중에서도 높은 위상을 차지해왔다.
■ 시대를 관통한 필모그래피
김지미는 멜로, 사극, 문예극, 사회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음 작품들은 그의 대표 출연작들로 기록된다.
비오는 날의 오후 3시(감독 박종호, 1959년)
춘향전(감독 홍성기, 1961년)
장희빈(감독 정창화, 1961년)
불나비(감독 조해원, 1965년)
피어린 구월산(감독 최무룡, 1965년)
하숙생(감독 정진우, 1966년)
하얀 까마귀(감독 정진우, 1967년)
사격장의 아이들(감독 김수용, 1967년)
메밀꽃 필 무렵(감독 이성구, 1967년)
육체의 길(감독 조긍하, 1967년)
춘희(감독 정진우, 1967년)
비전(감독 이형표, 1970년)
이별(감독 신상옥, 1973년)
토지(감독 김수용, 1974년)
육체의 약속(감독 김기영, 1975년)
을화(감독 변장호, 1979년)
비구니·다큐멘터리(감독 임권택, 1984년)
길소뜸(감독 임권택, 1985년)
티켓(감독 임권택, 1986년)
명자 아끼꼬 쏘냐(감독 이장호, 1992년)
연기뿐 아니라 제작·기획·행정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김지미는 한국 영화의 산업적 기반이 자리 잡는 과정에도 기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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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