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현대오토에버를 둘러싼 투자 판단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사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는 국면에 진입하면서, 기존에 적용되던 밸류에이션 방식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홀드를 냈다.
현대오토에버의 사업 모델 변화는 상장 이후 이미 두 차례의 굵직한 전환을 거쳐 왔다. 첫 번째 변화는 2021년 4월로, 디지털 지도 사업을 담당하던 현대엠엔소프트와 반도체 계열사 현대오트론의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합병하면서 단순 시스템통합(SI) 회사의 성격을 벗어나기 시작한 시점이다. 두 번째는 2023년 2분기 이후로, 차량 제어용 미들웨어인 ‘모빌진’이 현대차·기아 차량에 적용되기 시작하며 그룹 내 핵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역할이 확대된 시기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평가 기준도 크게 변화했다. 사업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현대오토에버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대비 크게 높아졌고, P/E 기준으로 한때 42배, 이후에는 35배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운영, 로봇 관제 시스템, 유통 및 A/S 영역까지 사업 확장이 기대되며, 2026년 이후 성장 스토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기대감이 가장 크게 반영된 계기는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GPU 약 5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이후다. 여기에 로봇 관련 중장기 로드맵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현대오토에버는 같은 그룹 내 완성차 업체보다 더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2026년 추정 실적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의 P/E는 약 8배, 기아는 6배 수준으로 평가되는 반면, 현대오토에버는 55배에 이르는 높은 멀티플이 적용된 상황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이러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과 로봇 훈련센터 가동 시점 등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추가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HOLD로 조정하고, 급변하는 사업 환경을 감안해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을 EV/EBITDA에서 P/E 기준으로 변경했다. 목표 P/E는 과거 첫 번째 사업 전환기 당시 적용됐던 최고 수준인 42배를 적용했으며, 이를 2026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반영했다.
이러한 분석이 제시된 가운데, 현대오토에버는 20일 장에서 넥스트레이드 시장 기준 5,000원 하락한 4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기대 확산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제 사업 성과가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내용은 삼성증권 리포트를 기반으로 한 정보 전달 목적의 기사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또는 매도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주식 투자는 시장 상황과 기업 실적 변화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지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재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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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