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대한광통신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가능성이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받친 가운데, 대한광통신이 과거 확보한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공급계약도 다시 주목받았다.
4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정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실제 협상 진행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현재 직접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타르와 오만,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중심으로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커지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약 4%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협상 여부부터 엇갈린 설명을 내놓고 있어 긴장 완화가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도 평시보다 크게 감소한 상태로 전해졌다.
대한광통신의 직접적인 사업 재료는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심수 광케이블 공급 이력이다.
뉴스핌은 지난 6월 16일 대한광통신이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용 864심 초고심수 광케이블 2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2368만달러로 원화 기준 약 355억원이었다.
이는 이날 새롭게 발표된 계약이 아니라 약 두 달 전에 공개된 과거 수주다. 따라서 이를 이날 주가 상승의 신규 재료로 표현하기보다는 대한광통신의 북미 AI 인프라 사업 기반을 보여주는 기존 수주 이력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지난해가 아닌 올해 2월에도 378만달러, 약 56억원 규모의 1차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1·2차 계약을 합한 누적 공급 규모는 2744만달러, 약 411억원이다.
제품 공급은 2026년 7월부터 2027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액 전체가 특정 분기에 한꺼번에 매출로 반영되는 구조는 아니며 생산과 선적, 검수 일정에 따라 여러 분기에 나눠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계약은 대한광통신의 미국 현지 법인인 TFO 아메리카를 통해 진행된다. 864심 광케이블은 국내 생산기지에서 전량 제조해 북미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그래픽처리장치와 서버 사이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한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질수록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전송 용량을 높일 수 있는 초고심수 광케이블의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모재에서 광섬유와 광케이블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이다. 통신용 광케이블뿐 아니라 전력망에 사용되는 광섬유복합가공지선 등도 생산한다.
다만 과거 수주 규모만으로 실적 개선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계약 물량의 실제 매출 인식 속도와 제조원가, 수익성, 추가 수주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대한광통신은 최근 사업연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북미 AI 데이터센터 공급이 매출 증가와 손실 축소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수주 금액과 영업이익 기여도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의 동반 상승과 미국·이란 협상 기대는 국내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설명하는 배경이다. 대한광통신의 개별 사업을 평가할 때는 중동 정세보다 과거 확보한 광케이블 계약의 이행과 추가 수주 여부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
향후에는 2027년 말까지 예정된 공급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북미 AI 데이터센터 고객사가 확대되는지, 관련 매출이 실제 분기 실적에 반영되는지를 확인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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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