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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금값) 얼마?…'뉴욕증시 강세에도 흔들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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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금값) 얼마?…'뉴욕증시 강세에도 흔들리지 않아'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6.08.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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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자료사진.
금 자료사진. AI가 생성한 이미지.

[CBC뉴스] 2026년 8월 5일 기준 한국금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순금(3.75g)은 살 때 82만원(변동률 0%)으로 전일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팔 때는 68만8,000원(변동률 0.15%)으로 1,000원 상승했다.

18K는 팔 때 50만5,700원(변동률 0.14%)으로 700원 올랐으며, 14K는 팔 때 39만2,200원(변동률 0.15%)으로 600원 상승했다.

백금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살 때는 34만6,000원(변동률 4.34%)으로 1만5,000원 올랐고, 팔 때는 28만1,000원(변동률 4.63%)으로 1만3,000원 상승했다.

은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살 때는 1만1,320원(변동률 0.8%)으로 90원 상승했으며, 팔 때는 9,560원(변동률 0.73%)으로 70원 올랐다.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한편 국제 금값이 미국 뉴욕증시의 강한 상승세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시간 GC뉴욕 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13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고, 이는 금리 부담을 낮추며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시간 5일 오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7.47포인트, 1.71% 오른 5만4085.88을 기록했다. 장중 최고치는 5만4272.60, 최저치는 5만3641.21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99포인트, 1.79% 상승한 7736.49를 나타냈다. 장중 7758.21까지 올랐고 저점은 7629.1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 2.59% 급등한 2만6584.99를 기록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장중 최고치는 2만6679.91, 최저치는 2만6088.04였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54.42포인트, 1.83% 오른 3036.33을 나타냈다. 장중 3043.47까지 상승한 뒤 2991.9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대형 기술주와 경기민감주, 중소형주가 함께 오르면서 뉴욕증시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지만 금값도 동반 상승했다. 통상 주식시장이 급등하면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위험 완화 기대와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동시에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양상은 군사적 충돌과 외교 협상이 교차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충돌은 약 5개월 동안 이어졌으며, 휴전과 교전 재개가 반복됐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과 핵 능력, 중동 지역 무장세력 지원을 주요 문제로 제기했고, 이란은 미군과 상업용 선박, 중동 지역 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 대응해왔다.

지난 6월 마련된 미국과 이란의 잠정 합의에는 군사작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 문제를 둘러싼 후속 협상이 포함됐지만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이후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이 다시 발생하자 미국은 7월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당시 미국은 북부 아라비아해에 항공모함을 포함한 다수의 함정을 배치해 봉쇄를 집행했다.

최근에는 다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걸프 지역 국가들의 요청을 고려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습을 보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은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란의 보복을 불러 중동 에너지 시설과 해상 운송망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상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다. 이란과 오만은 선박이 이란 측 관리 항로를 통해 걸프만으로 들어가고 오만 측 관리 항로를 통해 빠져나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항로 통제권과 통행 비용,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문제가 남아 있어 최종 합의가 성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도 협상 진전을 인정하면서 자유로운 국제항행 원칙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핵심적인 해상 통로로 꼽힌다. 전쟁 이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 재무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20%가 이동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협 통항이 차질을 빚으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 비용이 높아지고 보험료와 물류비가 상승해 세계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금값에는 서로 다른 방향의 힘이 작용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는 부담이 된다.

이번 거래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부 낮아졌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실패하거나 군사행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금에 대한 위험회피 수요가 유지됐다. 주식과 금이 함께 오른 배경에는 이 같은 복합적인 시장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금은 수천 년 동안 장신구와 교환 수단, 부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됐다. 쉽게 부식되지 않고 공급량이 제한돼 있으며 작은 부피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담을 수 있다는 특성이 화폐와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형성했다.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주요 국가들은 통화 가치를 일정량의 금에 연결하는 금본위제를 운용했다. 금 보유량이 화폐 발행과 국제수지 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였다. 그러나 전쟁과 대공황을 거치면서 각국이 통화량과 금리를 독립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고전적인 금본위제는 약화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4년 출범한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미국 달러가 금과 연결되고 다른 국가의 통화가 달러에 연동됐다. 미국은 금 1트로이온스의 공식 가격을 35달러로 유지하며 해외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해외에 풀린 달러가 미국의 금 보유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체제 유지가 어려워졌다.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은 1971년 8월 달러와 금의 교환을 중단했다. 이른바 ‘금태환 정지’ 이후 주요 통화는 금에 고정되지 않고 시장에서 가치가 결정되는 변동환율 체제로 이동했다.

금은 더 이상 달러 가치의 공식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중앙은행의 핵심 준비자산으로 남아 있다. 금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지급 약속에 의존하지 않는 실물자산이라는 점에서 외환보유액의 분산 수단으로 활용된다. 물리적인 금 자체는 발행기관이 파산하거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가치가 사라지는 신용 위험이 없다는 특징도 지닌다.

세계금협회의 2026년 중앙은행 금 보유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을 보유하는 주요 이유로는 위기 상황에서의 성과와 장기적인 가치 저장 기능, 자산 구성의 분산 효과가 꼽혔다. 위기 대응 능력을 이유로 든 응답자는 90%, 장기 가치 저장 기능은 84%,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는 82%였다.

중앙은행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금은 2025년 기준 약 3만9000톤으로 추산됐다. 금은 지정학적 충돌이나 경제 제재, 통화 가치 변동이 발생했을 때 특정 외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장의 분절과 제재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 보유의 전략적 의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금값이 전쟁이나 금융 불안이 발생할 때마다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 움직임에 따라 금값이 하락할 수도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실질금리가 높아지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진다.

반대로 미국 금리가 낮아지거나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금값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물가가 오르면 금이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지만, 물가 상승이 강력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금값이 압박받는 복합적인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

향후 금값의 주요 변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항 회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통항 정상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가 확인되면 금에 붙었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 반면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의 추가 공습이나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재개되면 원유와 금 등 실물자산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도 주목된다. 시장은 미국의 민간 고용과 비농업 고용, 임금 상승률 등을 통해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과 물가가 강하게 나타나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면 금값에는 부담이 될 수 있으며, 경기 둔화 신호가 확인되면 금에 대한 수요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

현재의 금값은 단순히 전쟁 공포만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미국 금리, 달러 가치,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수요가 동시에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군사적 확전과 외교적 타협 사이를 오가는 가운데 금은 수천 년간 이어진 가치 저장 수단이자 현대 금융시장의 위험 분산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지는 투자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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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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