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넘게 급락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세레브라스는 1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1억8000만달러(약 25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연산자원을 제공하는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기타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 매출은 1억2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00만달러에서 약 4배로 늘었다.
다만 전체 매출은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억9400만달러를 약 1400만달러 밑돌았다.
회사 측은 상장 과정에서 오픈AI에 발행한 신주인수권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장부상 매출 차감 요인을 제외한 핵심 매출이 2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는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다. 2분기 주당순손실은 5센트로 월가가 예상한 17센트 손실보다 적었다. 하지만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가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연간 핵심 매출 전망치 상단을 기존 8억6500만달러에서 8억9000만달러(약 1조2600억원)로 높였다.
수주 잔고(RPO)는 254억달러에 달한다. 세레브라스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주가는 실적 발표를 전후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정규장에서 11.63% 급등했지만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6.61% 급락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기준 주가는 218.53달러로, 지난 5월 상장 당시 공모가 185달러보다는 18.1% 높은 수준이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한 장을 하나의 거대한 AI 연산 칩으로 구현하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 기술을 앞세워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AMD와 제품 연동에 나서는 한편 오픈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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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