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3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면서 예금금리는 연 2.50%로 조정됐다. 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ECB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65%와 2.9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16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인상으로 ECB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3.00%) 간 격차는 0.50%포인트, 미국 기준금리(3.50∼3.75%)와의 차이는 1.00∼1.25%포인트가 됐다.
중동 지역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3%를 기록해 최근 3년 내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는 ECB의 목표치인 2%를 6개월 연속 상회한 수치다. 전쟁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전쟁 이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을 0.9%로, 내년은 1.4%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0%로 유지했으나, 내년은 2.3%에서 2.5%로 높였다. ECB는 성명에서 "중동 분쟁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만들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결정은 물가상승률을 2%의 중기 목표로 안정시키려는 통화정책 노력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이후 연말과 내년에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월 은행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올해 2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0.6%를 기록한 점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장기 채권 금리 상승과 부채 증가로 유럽 재정 상황이 압박받고 있어 추가 인상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프란체스코 페솔 ING 외환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며, 이는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을 언급해 메시지의 강도를 낮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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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