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백악관이 지원하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통합 시범 프로그램(eIPP)이 본격적인 비행에 들어갔다. 상용 여객용 전기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조비 에비에이션(JOBY)은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서 일주일간 실제 운항 환경을 가정한 비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비행에서 조비의 eVTOL 기체는 북텍사스 지역의 실제 운항 경로를 따라 비행한다. 세계적인 허브 공항인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DFW)에 직접 진입하는 것은 물론 주요 도심 거점도 연결한다.
조비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뉴욕시에서 전기 에어택시 시범 비행을 진행한 데 이어 북텍사스에서도 복잡한 공역에 eVTOL을 통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이번 캠페인은 텍사스 교통부(TxDOT)가 미국 교통부의 eIPP 사업에 제출해 선정된 '프로젝트 넥서스(Project Nexus)'의 일환이다. eIPP는 2026년 3월 발표됐으며 연방·주·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전기 에어택시를 미국 공역에 안전하게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비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퍼롯 필드 포트워스 얼라이언스 공항(AFW)을 중심으로 DFW공항과 주요 도심 지역을 오가는 비행을 진행한다. 여기서 확보되는 실제 운항 데이터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대규모 상용 서비스를 위한 안전 규정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비행 일정에는 AFW공항에서 조비와 다른 항공기 제조사들이 TxDOT와 함께 진행하는 공동 시범 비행이 포함됐다. 조비 기체는 DFW공항 관제공역에 진입해 DFW Corporate Aviation에 직접 착륙하는 일정도 소화한다.
또 AFW에서 텍사스 알링턴을 왕복하며 포트워스 스톡야드 등 주요 시설 상공에서 저소음 운항 성능을 선보인다. 플라노에 위치한 토요타 모터 북미 본사까지는 향후 실제 운항을 염두에 둔 예정 항로를 따라 비행한다.
북텍사스는 조비의 에어택시 사업에서 중요한 시험 무대 중 하나다. FAA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8년부터 이 지역에서 전기 에어택시의 공역 통합 가능성을 연구해 왔다.
2023년에는 조비와 NASA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에임스연구센터의 '퓨처 플라이트 센트럴'에서 고정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당시 연구에서는 DFW공항 터미널 지역에서 시간당 최대 50회의 전기 에어택시 운항이 가능한지 검토했다.
조비는 이번 캠페인과 향후 북텍사스 사업 확대를 위해 퍼롯 필드의 'AllianceTexas Mobility Innovation Zone'에 약 4만5,000제곱피트 규모의 시설도 최근 임차했다.
교통 혼잡 문제 역시 에어택시가 겨냥하는 시장이다. 독립적인 교통 관련 연구에 따르면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으로 연간 약 44시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비는 장기적으로 자동차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동을 짧은 무배출 항공 이동으로 바꿔 시민들에게 시간을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텍사스는 빠르게 늘어나는 인구와 확장되는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항공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eIPP를 통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초기 단계부터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AFW와 DFW는 이미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 간 협업을 바탕으로 대규모 항공 교통량을 처리하고 있다. 조비는 이번 비행을 통해 기존 항공 교통 시스템에 전기 에어택시도 안전하게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조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는 "인프라와 전문성, 파트너십을 갖춰 미국 항공산업의 다음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텍사스에서 수직이착륙 항공기가 보여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TxDOT의 리더십과 지원을 바탕으로 eIPP는 조비의 항공기를 도심 지역에 투입하고 상용 서비스로 가는 길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텍사스와 조비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FAA 청장은 "첨단항공모빌리티(AAM)는 항공산업의 미래이며 텍사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범 비행은 그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FAA는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시험 비행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항공기가 기존 공역에 안전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 미국은 비행의 미래를 열고 혁신기업들이 미국에서 이러한 항공기를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비행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 방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텍사스 캠페인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조비의 '2026 Electric Skies Tour'에도 포함된다.
조비는 자율비행 기술을 탑재한 세스나 208B 캐러밴 'J208'도 투어에서 선보인다. J208은 지난 9월 8일 캘리포니아 콩코드에서 출발해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비행 시연을 진행 중이며 9월 10일 AFW에도 기착한다.
J208은 조비의 자율비행 프로그램인 'Joby Autonomy'의 일부다. 조비는 자체 자율비행 시스템을 상업용뿐 아니라 방위 분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비는 현재 FAA 형식인증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에 진입해 있다. 형식검사승인(TIA)을 위한 인증용 기체 시험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텍사스 비행은 단순한 시범 행사를 넘어 조비가 상용 에어택시 서비스를 대규모로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운항 완성도와 소음 성능, 기존 공역과의 통합 능력을 실제 환경에서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세부 비행 일정은 기상 조건과 기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한편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장에서 1.71% 내린 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에 이은 연속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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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