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인해 금융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 발표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금융 시스템 내 불균형 누적과 취약 부문의 부실 가능성, 그리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취약성지수(FVI)는 1분기 말 45.7에서 2분기 말 46.5로 상승했으며, 금융불안지수(FSI)도 7월과 8월 각각 19.3, 19.5로 주의 단계 내에서 소폭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주택 가격과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모두 1분기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1분기 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3%였으나, 2분기 말에는 81%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부채 비율도 1분기 말 106.5%로 집계됐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연말에는 가계부채 비율이 70%대 중후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시장에 대해 한은은 최근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매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월세 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오르고 있으며,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7.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월세 거래량이 장기 평균을 상회했다.
한은은 금융 불균형 확대를 막기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로운 운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 통화정책 방향,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상승 등으로 취약 부문 부실이 커질 수 있어 금융기관 자산건전성과 복원력 저하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용성 금융통화위원은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 압력으로 금융 불균형 축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 성장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득 개선이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있어, 금리 인상 과정에서 취약 부문의 채무 상환 능력 저하 우려를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위험 선호 변화,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기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용성 위원은 "물가·경기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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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