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장사들이 장 마감 이후 투자자들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올빼미 공시'를 다수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에서 발표된 공시는 총 45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오후 3시 30분 정규장 종료 이후에 나온 공시는 91건으로, 전체의 20.1%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의 45.1%(134건)보다 줄어든 수치다.
올빼미 공시는 상장사가 연휴 등 투자자 관심이 낮은 시점에 불리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즉각적인 매매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이번 공시들 중에는 경영권 매각 무산, 상장폐지 우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됐다.
가비아는 전일 장 마감 후 김홍국 대표 등 최대주주 3인과 맥쿼리자산운용 측 특수목적법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 간 주식양수도 계약 해제를 공시했다. 이로써 경영권 인수를 전제로 추진됐던 공개매수도 최종 무산됐다. 앞서 7월 체결된 계약은 김 대표 등이 보유한 가비아 주식 327만248주(24.37%)를 주당 4만8천원, 총 1천569억7천만원에 매각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공개매수가 최소 매수 예정수량에 미달해 계약이 해제됐다. 공개매수 실패에는 주요 주주인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의 반발이 영향을 미쳤다. 가비아는 23일 4만1천3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공개매수가보다 13.9% 낮다.
상장폐지와 관련한 시장조치 공시도 이어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아이스크림에듀, 비케이홀딩스, 형지I&C에 대해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를 안내했다. 이들 기업은 전일까지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을 연속 충족한 날이 없었고,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상태가 1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세진티에스는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오는 28일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정리매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상장폐지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도 나왔다. 대양금속은 지난 7월 31일 파산신청과 같은 날 파산신청 기각 사실을 이달 22일에야 공시해 공시불이행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휴온스와 휴온스글로벌은 각각 합병 결정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 철회 등 공시번복으로 지정예고 대상이 됐다.
또한, 티움바이오는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으로 제2회차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6천170원에서 5천250원으로 낮췄다. 이로 인해 전환가능 주식 수가 70만7천941주에서 83만2천주로 약 17.5%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3일 이상 연휴 전 마지막 매매일 장 마감 후 나온 공시를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공지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휴 직전 장 마감 이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공시 내용을 확인하더라도 즉각적인 매매 대응이 어렵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휴 전후 공시된 내용이 기업가치나 주주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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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