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경 제작] 일러스트](/news/photo/202001/mn_621922_20261101190957_1.jpg)
[CBC뉴스] 한국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산업분류체계인 'KRICS'를 도입하면서, 기존 GICS 체계와는 다른 방식으로 상장사들의 산업군 이동이 이뤄졌다. 삼성SDI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 정보기술 섹터의 하드웨어 및 IT장비 산업군에서 KRICS의 산업재 섹터 내 배터리 및 전기장비 산업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LG전자 역시 정보기술 섹터에서 소비재 섹터로 이동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구성 종목의 편입과 편출, 그리고 지수 내 종목 비중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의 산업분류체계 개편이 63개 지수와 88조원 규모의 ETF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2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는 대덕전자와 일진전기 등 10개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아세아와 세아제강지주 등 11개 종목이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150의 경우 파두와 에스에이엠티 등 10개 종목이 새로 들어가고, 이녹스첨단소재와 넥스틴 등 10개 종목이 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장치영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삼성SDI가 코스피200 정보기술에서 산업재 섹터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과정에서 지수 내 종목별 비중이 재산정되고 기존 구성 종목 중심으로 추가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RICS 산업분류체계는 상장사 분류와 다양한 지수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달 26일 분류 결과가 발표된 이후, 30일까지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목별 산업분류 조정이 마무리됐다. 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조정 과정에서 제약·바이오 종목 분류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표면적으로 바이오 기업이지만 실제 매출에서 관련 비중이 미미한 경우 등에 대해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
![[촬영 임은진]](/news/photo/202606/mn_621922_20261101190957_2.jpg)
이번 체계에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배터리', '조선 및 선박' 등 새로운 산업그룹이 신설되어 국내 산업 생태계가 보다 세분화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그룹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그룹의 시가총액은 국내 증시 전체의 50.1%인 2,486조원에 달했다. 해당 그룹의 종목 수는 214개로, 투자자 관심이 높은 제약 및 바이오(231개)와 비슷하지만, 이들 업종의 시총은 236조원(4.8%)에 그쳐 10.5배의 차이가 났다. 자유소비재 산업그룹에는 LG전자, 한진칼, 신세계 등이 속해 있고, 이 그룹의 종목 수는 211개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비슷하지만 시총은 93조원(1.9%)에 그쳤다.
배터리 및 전기장비 산업그룹은 110개 종목이 포함되어 있으나, 시총은 272조5천억원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금융(95개·402조원), 자본재(282개·303조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그룹에는 LG에너지솔루션(84조원)과 삼성SDI(44조원) 등 대형주가 포함되어 있다. 모빌리티 산업그룹에서는 소수의 대형주가 그룹 내 시총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동차 및 부품' 그룹에서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개사의 시총이 125조원으로, 그룹 전체 시총(163조9천억원)의 76%를 차지했다. '모빌리티서비스' 그룹에서도 대한항공이 전체 시총(15조원) 중 약 10조원을 차지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쏠림 현상은 새 분류체계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산업별로 소수 대형주의 영향력이 크고, 업종 간 시가총액 격차 역시 명확히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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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