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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엑스 캡처=연합뉴스)
[CBC뉴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생포된 리모 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가고 싶다며 난민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씨의 귀순 의사는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첫 사례다.
리 씨는 자신을 북한 정찰총국 소속 병사라고 밝히며, 북한 보위부 요원에 의해 대한민국 군인과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월 북한을 떠나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다가 우크라이나 전투에 투입됐으며, 전투 중 다수의 동료가 희생됐다고 밝혔다. 리 씨는 북한으로 돌아가면 가족이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하며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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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엑스 캡처=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리 씨의 귀순 의사를 확인한 후 우크라이나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외교부는 헌법상 북한군도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귀순 요청 시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네바 협약에 따른 전쟁 포로의 송환 규정이 있어 귀순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리 씨가 한국행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주석서에 따라 포로 송환 의무의 예외로 인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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