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이호열 초대 주 쿠바 한국대사가 25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쿠바 외교부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비롯해 벨라루스, 체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네팔, 피지, 나우루 등 7개국 대사를 접견하고 신임장을 받았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 대사에게 "우리 정부는 한국대사관 업무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열 대사는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위한 활동을 약속하며, 스페인어에 능통한 그의 언어 능력도 주목받았다. 쿠바 관영언론 그란마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 대사의 스페인어 실력을 칭찬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14일, 중남미 지역의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대표부의 외교공한 교환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지난달 17일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라마르 비즈니스 센터에 주쿠바 한국대사관이 개관했다.

신임장은 대사를 파견한 국가의 정상이 주재국 정상에게 외교관 임명 사실을 알리고 해당 외교관을 신용해 주기 바란다는 뜻으로 제출하는 문서다. 통상 각국 대사는 부임 후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먼저 제출한 뒤 활동을 시작하고, 이후 주재국 정상에게 신임장 원본을 제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번 신임장 제정을 통해 한국과 쿠바는 외교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