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본국으로 추방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2/487221_298129_4550.jpg)
[CBC뉴스] 독일이 정치권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에 머무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155명을 추가로 수용했다. 독일 내무부는 이들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세기를 통해 베를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온 난민의 절반 이상은 특별입국프로그램에 따라 비자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입국프로그램은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이후 파키스탄으로 피신한 이들 가운데 탈레반 재집권 이전에 독일 정부기관이나 기업을 도운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탈레반 측의 보복 우려로 인해 독일 당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수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에 입국한 아프간 난민은 1천여 명에 달하며, 탈레반 재집권 이후 다양한 절차를 통해 입국한 아프간 난민은 총 3만5천여 명에 이른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독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난민 수용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행으로 지금까지 약 2천500만 유로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파키스탄에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경을 넘어온 아프간 난민이 대거 머물고 있으며, 파키스탄 당국은 테러 연관 가능성을 이유로 거주증 없는 아프간 난민을 추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약 60만 명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엔과 인권단체들은 거주증이 없는 아프간 난민이 200만 명이 넘는다며, 이들을 본국으로 강제 추방할 경우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