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올리비아 랭의 저서 '정원의 기쁨과 슬픔'은 현대 사회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혼란과 실의를 정원을 통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그리고 극우파의 득세로 대표되는 전 세계적인 보수화 흐름 속에서, 랭은 자신이 평생 믿어온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조롱거리가 되는 현실에 직면했다. 그는 이 혼란 속에서 글을 쓰거나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정원을 돌보며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 노력했다.
랭은 정원을 가꾸면서 존 밀턴의 '실낙원'과 윌리엄 모리스의 '에코토피아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분석하며 정원과 낙원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탐구한다. 밀턴이 공화정의 몰락과 왕정복고에 실의에 빠져 '실낙원'을 집필했듯, 랭 역시 정원을 통해 인간의 낙원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반추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랭은 정원이 단순한 자연 공간이 아니라 예술, 역사, 사회사상을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한다.
책은 정원을 매개로 현대 사회의 위기를 진단하며, 개인이 느끼는 실의와 절망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랭은 정원이 주는 기쁨과 슬픔을 통해 인간의 삶과 역사, 그리고 사회적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정원의 기쁨과 슬픔'은 현대 독자들에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