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발표하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회생계획안 협의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의 이 같은 결단은 채권단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최근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이로 인해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김 회장의 사재출연 소식은 홈플러스에 단비와 같은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재원을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소상공인의 결제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홈플러스의 상거래 대금 지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의 사모펀드 운영사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천억 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현재 메리츠금융그룹 등 주요 채권자들과 회생계획안을 협의 중이다. 회생계획안에는 사업 혁신과 수익성 개선 등의 핵심 경영 결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채권단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채권단에서는 MBK가 손실 회피만을 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재원 출자 없이 부채 관련 협상의 주도권만 쥐려 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김 회장의 사재출연 발표는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고, 회생계획안 협의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이례적인 사재출연은 사모펀드 운영사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 운영사는 투자 기업의 경영이 어려워져도 자금을 투입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김 회장은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해 이례적인 결단을 내렸으며, 이는 향후 사모펀드 업계의 도덕적 책임 논란을 증폭시킬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6월 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이후 채권단의 최종 재가를 거쳐 계획안을 실행하게 된다. 김 회장의 사재출연이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의 협상 과정과 회생계획안의 실행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사태는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업계 전체에 중요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의 결단이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 나아가 사모펀드 운영사들의 사회적 책임 범위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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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