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3일 코스피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재확인된 가운데, 투자 부담 우려를 어떻게 반영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급등한 뒤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에 마감했다.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7,000선을 터치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수급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29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176억원, 1조3,96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대형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0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0.33% 하락한 183만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0.5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30% 내린 751.09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알파벳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01%, S&P500지수는 0.14%, 나스닥지수는 0.57%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엇갈렸다. 엔비디아와 AMD, 퀄컴, 브로드컴은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44%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과 인텔, SK하이닉스 ADR은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달러를 기록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AI·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82% 급증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6,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도 기존 1,800~1,900억달러에서 1,950~2,0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은 양호했지만 투자 부담이 부각되면서 알파벳 주가는 정규장에서 1.24%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3%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 역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보택시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담 요인이다. 국제유가는 급등해 9월물 WTI는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 브렌트유는 3.36% 상승한 94.07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MSCI 한국 ETF는 1.43% 하락했지만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대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1.70%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 알파벳 시간외 주가 약세에도 CAPEX 확대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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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